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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병에 걸린 아이

등록일
2019/08/28
작성자
김민경
조회수
90
답변글  
작성자 : 상담자, 답변일 : 2019/08/30

어머니 ! 안녕하세요

바쁘신 중에도 장문을 보내주셨는데 두 자녀를 양육하시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직장 다니시면서 자녀양육을 하시는 어머니의 어려움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어머니께서는 자녀에 대해 공감도 하시고 자녀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유치원이나 태권도 학원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녀의 부정적인 감정을 충분히 함께 공감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답니다~

부모가 주체가 아니라 자녀를 주체로 두고 자녀 입장에서 보면 유치원이 집과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불편하고 싫었을 수가 있었을 것 같아요.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으면 쉽게 적응하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부모님도 우리 자녀가 어떤 곳에 얼마 만에 적응할지를 모르셨듯이 우리 자녀도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대해 자기 생각과 달라서 당황되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침에 엄마와 하루 종일 헤어져서 6시에 집에 오는 것 자체가 힘들 수도 있고 할머니와 엄마가 양육을 함께 해 주고 계시는 것도 자녀 입장에서는 어쩌면 혼란스러울 수 있는 면도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반면에 다양한 양육방식에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도 있기도 합니다.

자녀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때 금방 해결해 주려는 조급한 마음을 잠시만 미뤄두고 어떤 마음에서 왜 그럴까를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면을 먼저 찾아주세요.

자녀는 부모의 인정과 사랑, 칭찬을 받고자 노력을 하는데 그것을 조금이라도 알아주면 부모의 말을 들어주고 싶어 합니다.

충분히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시고 경청하시면 자신의 요구에 금방 답을 하지 않아도 자녀는 어느 정도 충족을 한답니다.

예를 들어 어머님께서 자녀에게 줄넘기나 발목 돌리기는 힘들었지만 힘들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어떤 것을 해 보고 싶었는지 물어보시고 못해서 속상한 마음과 해보고 싶은 것을 했더라면 얼마나 신이 나고 재미있었을까 하면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서 인정과 격려를 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동이나 감정을 통제하고 인내심을 갖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나이에 알맞은 책임감의 기준을 정하고 행동의 선택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해주면 자녀와의 힘겨루에서 벗어날 수 있답니다.

그 방법에는 첫째, 둘 중 선택권을 주거나 셋 중에서 선택권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둘째, 처벌과 협박은 선택권이 아니므로 피해야 합니다.

“~하지 않으면 ~ 안 해 줄 거야

셋째, 긍정문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너도 태권도를 가고 싶은데 ~이런 것이 힘들어서 그렇구나.” ,허용하는 조건부의 선택권으로 ~을 하면 ~은 할 수 있다” (“오늘 안가면 내일 간다 와는 다릅니다.)

 

어머니 ! 자녀 입장에서 자녀의 마음(기분,바램)을 충분히 알아주시고 혹시 자녀가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이 많은 까다로운 기질아이라면 금지나 통제를 강요하기보다는 상황과 기분에 따라 미리 다음 해야 할 일을 안내해 주시면서 자녀를 도와주세요.

 

어머니! 지면으로 답변 드리는 것에 한계가 있어서 죄송합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을 들이기도 했지만 어머니께서 이미 해 보셨던 방법들이 아닐까 싶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방문상담을 권해드립니다~

언제든 연락주세요^^ 


안녕하세요. 5살, 4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5살 큰아들에 대해서 고민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4살때부터 유치원 노래를 불러서, 이 아이는 어린이집이 아닌 유치원으로 보내야겠다고 결정을 하고, 유치원을 보내는데, 적응하는데 거의 2달이 걸린것 같습니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방과후 과정을 신청해서 6시 정도까지 있고, 6시에는 돌봄선생님께서 유치원으로 픽업을 가셨어요. 첫주는 정말 잘 갔는데, 거부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힘들어도 보내고, 선생님하고 자주 면담하면서 너무 졸려하면 잠도 재우고, 선생님이 말도 많이 걸고, 잘 봐주니 적응을 천천히 하더라구요. 선생님도 1달은 그래도 적응기니 필요시 오후에는 재우겠지만, 습관이 되면 안되니, 오전에는 조금 참고 견디는 연습을 좀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해가며 적응을 겨우 했습니다.

근데 방과후를 하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수업을 계속 하는게 힘들다면서요. 잠이와서 힘들데요. 유치원에서 수업하는게 싫다. 힘들다. 영어하는 것도 힘들고(영어는 1주일에 원어민 선생님이 30분정도 3번 들어와서 수업해요. 근데 거의 노래 위주..)

그래서 4월에는 퐁당퐁당으로 방과후 수업 최소 이수해야 하는 시간만 채우고, 집에 오고 했어요(외할머니 시간이 맞을때, 그게 안될경우에는 선생님이 데리러가구요.)

그때도 선생님이 데리러 오는거 싫다고 했었고요. 그런데 4월 중순 넘어서는 방과후 안하고 태권도를 다니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2월에 유치원 입학준비하면서 태권도를 알아봤는데, 처음 알아본 태권도 학원 한번 가보더니 못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적응하면 보내자 싶어서 안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4월 중순에 가고 싶다고 하길래, 새로 학원을 알아보고 유치원 인근에 있는 학원에 보내기로 결정하고 방문도 했는데, 애기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보내기 시작했는데, 보내고 두달 다 되갈때쯤 가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이유를 물어보니 준비운동 하면서 하는 팔돌리기도 힘들고, 발목돌리기도 힘들고, 줄넘기 하는것도 힘들고, 품새하는것도 힘들다고요.

근데 덥친격으로 7월 중순부터 방학이 있어서, 유치원 방학이지만, 학원에 보내려고 했는데, 죽어도 가기 싫다고 하고 할머니는 큰애 고집에 못이겨 못보내시더라구요. 그래서 거의 2주가 흐르고 8월에 유치원에 갔는데 아침마다 가기 싫다고 울더라구요. 유치원도 가기 싫다. 태권도도 가기싫다. 그래서 겨우겨우 달래서 아침마다 보내고 했는데, 주말에 편도염때문에 몸이 안좋아서, 그거를 이유로 안가겠다고 우겨서 할머니가 또 못이겨서 못보내고, 2틀을 그렇게 못보냈는데, 열이 나서 병원가니 구내염..(수업일수 기준으로) 8일을 못갔어요. 구내염이니 태권도도 못갔고요. 근데 또 다 낫고 나서 유치원가는데, 아침마다 태권도 가기 싫다고 웁니다.


제 돈주고 학원 보내는거라 애기가 가기 싫다고 하면 안보내면 된다고 쉽게 이야기 하면 되지 뭐 하지만. 맞벌이라 태권도 안가게 되면, 오롯이 할머니 한테 의지를 해야하고, 방과후를 하게 되면 차량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태권도를 보내는 이유는 큰애가 지금까지 너무 여자 선생님들하고 같이 지내니(모든 아이들이 마찬가지기는 하겠지만,) 딱히 문화센터도 안다니고 남자선생님하고 같이 유대관계를 만들어주고 싶었고, 또 남자아이라 체력도 좀 키워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가기 싫다는 이유. 거기다 그 이유가 관장님이 꾸지람을 한다, 00가 힘들다. 00가 힘들다 뭐든지 힘들다 라는 이유로 안보낸다고 하니, 아이에게 내가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 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 같아서. 쉽게 결정이 안내려집니다. 앞으로 학교도 다녀야 하고, 학원도 다녀야 할텐데,, 벌써 부터 걱정이 되요. 태권도 학원에 일이 있었나 물어봐도, 선생님도 딱히 이유가 있으면 그거를 시정해서 애기가 잘 다니게 하고 싶은데, 그것도 딱히 없으니, 뭘 해야 될지를 모르겠다고 하시고.. 참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문제와 학원을 보냈을때 기대하는 것이 단순하게 아이가 힘들다라는 이유로 그만두게 하려니..고민스럽습니다. 사실 힘들다라는 것도 상대적인거라, 아주 낮은 수준의 힘듦이 이 아이에게 힘듦의 기준이 될까봐. 그것도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얼마나 약속을 하는지, 오늘만 안가면 내일 부터 잘 갈께라는 약속을 밥먹듯이 합니다. 처음에는 그런가 싶어서 약속 꼭 지키자고 할머니하고 약속하고 안가면 다음날 그 일이 반복됩니다. 5살 밖에는 안되었지만, 그걸 이용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학원 안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머니한테가서 더 심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어제는 서울 출장때문에 일찍 나서야 되서, 유치원 버스 태우는걸 못하게 되었거든요. 그걸 이야기 하니, 엄마가 데려다 주면 태권도를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못데려다 주는걸 알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친정집에 바로 옆이어서 아침마다 밥을 먹으러 가요.)

그러면 할머니가 애가 눈이 퉁퉁 붓도록 우니까 안쓰러워서 내일은 꼭 가라 하고 오늘 유치원버스 내리는 시간에 맞춰 나간다고 약속을 하고요..

저는 또 매번 부탁하는 입장이니 엄마한테 이래라 저래라 애가 저래도 받아주지 마라 라는 이야기를 사실은 하기가 좀 곤란하더라구요.

그리고 천날만날 마트가자, 약국가면 장난감 사달라...떼쟁이에다가, 뭐든지 싫다고 하고...


너무 고민스럽습니다.

친정 언니에게 고민을 이야기 하니, 학원은 그만두고, 유치원도 옮겨보라고 하지만, 유치원 옮기는게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힘듦의 기준의 상대적인거라, 아주 낮은수준의 힘듦이었다면, 다른 유치원이라고 그런 힘듦이 없겠습니까.. 그리고 거기서 잘 적응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다른 유치원에 가서 적응 못하면 기존에 유치원으로 다시 갈수도 없는거구요..

애기 유치원을 옮겨야 될까요? 태권도를 그만둬야 할까요? 애기가 하자는 대로 다 해줘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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